프리미엄 매스가 이끄는 마카오 카지노의 변화

📌 목차

마카오 입국부터 마주친 환전 브로커들

‘카지노 왕국’ 마카오의 성장 배경

시티오브드림스에서 본 마카오의 현재

VIP 고객의 퇴조와 프리미엄 매스의 부상

런더너 마오가 상징하는 카지노 산업의 진화

한국 카지노 업계의 시사점

안녕하세요 우리카지노 입니다. 오늘은 세계 각국의 카지노뉴스를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하겠습니다. 내용은 카지노업계 소식인데요 아래 기사를 보고 마카오는 어떤 변화를 갖는지 살펴보도록합시다

✍ 본문

마카오 국제공항의 입국장을 벗어나자마자 예상치 못한 풍경이 펼쳐졌다. 한국어가 유창한 중년 남성이 다가와 “좋은 환율로 바꿔줄게요”라며 명함을 내밀었다. 불법 환전상이었다. 그는 한국의 은행 계좌로 돈을 송금하면 홍콩 달러를 현장에서 지급해주겠다고 했다. 카지노에서 돈을 따면 반대로 한국 계좌로 입금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도박 도시’로 유명한 마카오답게, 현지에선 공항이라는 공공 장소조차 불법 환전의 무대가 되고 있었다. 주변을 둘러보면 형형색색의 네온사인 아래 자리 잡은 고층 건물 대부분이 카지노라는 점에서 이곳이 단순한 관광지가 아님을 실감하게 된다.

마카오는 오랜 기간에 걸쳐 ‘도박의 수도’로 자리매김해왔다. 1849년부터 포르투갈 식민 지배를 받으며 카지노 산업이 법적으로 허용됐고, 1999년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에도 ‘중국 내 유일하게 카지노가 합법화된 지역’으로 유지되며 도박 산업의 중심지 역할을 지속했다. 2006년에는 미국의 라스베이거스를 제치고 세계 최대 카지노 수익 도시가 되었고, 당시 연간 수익은 약 69억 달러(10조 원)를 넘겼다. 마카오는 이후에도 고속 성장세를 유지하며 2013년에는 63조 원 규모의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그 배경에는 중국 본토 내 오픈 카지노의 부재와 중국인의 해외 원정 도박 수요가 있었다.

기자가 직접 방문한 마카오의 ‘시티오브드림스(COD)’는 현재도 그 위상을 실감할 수 있는 공간이다. 멜코리조트앤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이 복합 리조트는 축구장 여섯 개에 달하는 3만9000㎡의 규모를 자랑하며,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카지노로 평가받는다. 내부에는 바카라, 포커, 다이사이 등 전통적인 테이블 게임과 각종 슬롯머신이 끊임없이 작동 중이며, 금팔찌와 금목걸이로 치장한 중국인 방문객들은 잭팟을 외치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었다.

COD는 2023년 한 해 동안 8454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는 한국 대표 카지노 기업 파라다이스가 운영 중인 4개 지점의 전체 매출(8188억 원)을 초과하는 수치다. COD보다 규모가 더 큰 카지노가 마카오에만 3곳 이상 있고, 전체 카지노 수는 30개에 달한다. 산업 규모 면에서 한국과 비교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다.

흥미로운 지점은 한때 마카오 카지노 산업의 핵심이었던 ‘VIP 고액 도박 고객’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COD 내 일부 VIP 전용 테이블은 현재 공사 중이며, 운영 중인 구역도 절반 이상이 비어 있었다. 시진핑 정부가 추진한 반부패 정책으로 인해 중국 본토의 고소득층의 해외 도박이 규제되면서, VIP 시장의 급감이 발생한 것이다. 실제로 마카오 전체 카지노 매출 중 VIP 비중은 2013년 70%에서 2023년 기준 약 13% 수준으로 급락했다. 매출 금액 기준으로도 43조 원에서 5조 원으로 축소됐다.

하지만 마카오 카지노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 있다. 일반 대중보다 높은 소비력을 가진 ‘프리미엄 매스’ 고객의 등장이 산업 재편의 열쇠가 됐다. 글로벌 카지노 전문 매체 IGB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2024년 1월 기준 프리미엄 매스 고객이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마카오 방문 관광객의 68%는 중국 본토 출신이며, 홍콩과 대만 고객이 27%를 차지해 사실상 내수 의존도가 매우 높은 시장이다. 프리미엄 매스 고객은 VIP 수준의 도박 금액은 아니지만, 체류 기간과 이용 금액 면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마카오 카지노 리조트의 구조적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샌즈차이나가 운영하는 ‘런더너 마카오(The Londoner Macao)’는 그 상징적인 사례다. 런던의 상징인 빅벤을 실물 크기로 재현한 외관부터, 전시·쇼핑·공연 콘텐츠까지 일반 관광객을 겨냥한 볼거리가 중심이다. 운영사는 기존 객실 4000개를 2400개로 줄이고, 프리미엄 고객에게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카지노보다 체험형 소비 중심의 구성으로 재편한 것이다.

국내 카지노 업계도 이 같은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프리미엄 매스 고객 중에는 한국 기준 VIP에 맞먹는 소비력을 가진 이들도 많다”며,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이 확대되면 마카오 수준은 아니더라도 일정 수준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